[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석유공사가 수익을 올리려 멀쩡한 비축유를 팔았다가 2000억원대의 손실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의원(한나라당)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2004년에 407만배럴과 2005년에 405만배럴등 총 812만배럴의 비축유를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헤징거래 손실분 427억원을 뺀 3714억원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판매된 비축유만큼을 재확보하기 위해 올해 우선적으로 100만배럴을 구매한 결과, 고유가로 인해 구매대금이 734억원에 이르렀다. 김 의원은 "현재 유가를 기준으로 하면 향후 700만배럴을 추가로 구입할 경우 총 5872억원의 구매대금이 소요된다"며 "수익금 3714억원을 얻으려했다가 2158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비축해 놓은 멀쩡한 원유를 판매해 결과적으로 막대한 추가 부담을 발생시켰다"며 "추가부담 금액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