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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종 2등주 'LG전자' 노려라

-4분기 실적부진 주가 선반영.."밸류에이션 매력 매수 타이밍"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삼성전자의 빈자리를 LG전자가 대신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IT업종 2등주인 LG전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동안 낙폭과대됐던 LG전자의 주가는 지난 6일부터 이틀간 1~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4조1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펀더멘털은 탄탄하지만 주가는 그만큼 오르지 않은 LG전자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ITㆍ반도체업종 톱픽(Top Picks)으로는 여전히 삼성전자, SDI, 하이닉스를 꼽는다"면서도 "최종 수요자인 중국 소매판매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점만 확인될 경우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목표가 괴리율을 따졌을 때도 LG전자의 주가가 업계의 긍정적인 목표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N가이드에 따르면 24개 증권사가 추정한 LG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16만3583원이다. 하지만 전일 종가는 11만4000원으로 목표가와의 괴리율이 43.49%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90만7185원으로 적정주가 괴리율이 21.77%에 그쳤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4분기 실적은 휴대폰 부문의 출하량 증가세 둔화,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에 따른 영향은 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내년 EPS 1만3872억원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여전하며 내년 실적 조정은 미미하기 때문에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LG전자에 대해 내년 LED(발광다이오드) TV와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관점의 매수 전략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선진시장에서 LED TV 대중화가 진행되면서 LED TV 수요는 올해 400만대에서 내년 2500만대, 2011년 500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LED TV 판매 확대로 내년 HE(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89.1% 증가, 이 부문이 새로운 현금창출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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