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09 국감] ‘황강댐사고’는 人災, 수위장치 바꿔도 ‘먹통’

30개 수공 관리댐에 관련장치 143개 설치…올 들어 37번이나 점검·보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지난 9월6일 새벽 일어난 임진강 북한댐 방류사고는 인재(人災)로 한국수자원공사(약칭 수공)가 관리하는 수위자동전송장치(RTU)에 결정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수공으로부터 받아 분석한 ‘황강댐 사고’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댐 방류 때 RTU가 사고 전인 8월27일 이미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10.03m였던 물 높이가 0.03m로 표시돼 10m의 오차를 보인 것.


특히 수공이 기계고장 사실을 알고 그로부터 1주일 뒤인 9월4일(사고발생 이틀 전) RTU를 바꿨으나 이 시스템 역시 사고 당일 ‘먹통’ 상태로 대형 참사를 불렀다는 게 유 의원의 지적이다.

유 의원은 “게다가 시스템복구도 고장이 나고부터 13시간 만에서야 이뤄지는 등 수공의 안일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수공은 전국적으로 관리 중인 댐 30곳에 143개의 RTU를 설치했으나 이들 기기에 대한 점검?보수를 올 들어서만 37차례 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유 의원은 “이번 사고는 수공을 비롯, 연천군과 관할 군부대 등의 유기적 협조만 있었어도 무고한 국민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범정부차원의 명확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