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만 들어졌다. 최초의 노벨상은 노벨이 사망한 5년 뒤인 1901년 12월 10일에 수여됐으며 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평화 등의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다 1969년 경제학상이 추가되면서 현재의 6개 분야로 확정됐다. 노벨 화학상은 스톡홀름의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가 선정한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은 '녹색형광단백질(Green Fluorescent Protein)'을 생물학 분야에 도입해 유전자 연구에 기여한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시모무라 오사무 보스턴의대 교수, 마틴 챌피 컬럼비아대 교수, 로저 첸 UC샌디에이고대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 특히 시모무라 교수는 교토 태생 일본 국적 과학자로 일본은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에서도 일본인 수상자를 배출해 과학 강국의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한편 노벨 화학상 역대 수상자 중에서는 물리학상과 마찬가지로 1911년에 수상한 마리 퀴리가 가장 눈에 띈다. '퀴리 부인'으로 널리 알려진 그녀는 1903년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여성 최초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1911년 화학상도 수상해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유일한 인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화학상에서는 1964년 영국의 도로시 크로풋 호지킨 박사 이후로 여성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다가 올해 35년만에 여성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올해 화학상을 수상한 이스라엘의 요나스 박사는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4번째 여성이다.
한편 화학상 수상을 포기한 이들도 있었다. 1938년 화학상 수상자로 지명된 독일의 생화학자 리하르트 쿤은 나치의 압력 때문에 2차 대전 후에 상을 받았고, 1939년 화학상 수상자로 지명된 아돌프 부테난트는 수상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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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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