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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두바이월드, 이번주 운명 결정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두바이 국영기업 두바이월드(Dubai World)의 운명이 이르면 이번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정부가 두바이월드와 팜 아일랜드(사진)를 개발한 자회사 나킬에 대한 지원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이다.


두바이금융지원기금(Dubai Financial Support Fund)은 두바이월드가 요청한 구제 자금 지원 요청에 대해 이르면 이번 주 결정할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바이월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현재 220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안고 있고, 그 중 100억 달러는 자회사인 나킬의 빚이다. 두바이월드는 막대한 부채에 대한 재조정 작업을 하기위해 UAE 정부에 수십억 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신청하고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두바이월드의 항만운영 자회사인 DP월드나 자유무역지대 자회사인 제벨 알리 프리존(Jebel Ali Free Zone)은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돼 정부에 구제 금융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두바이월드와 나킬은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두바이의 투자열풍이 식으면서 부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나킬이 12월 상환해야 할 40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이슬람 채권(sukuk·수쿠크)이라고 FT는 지적했다.


FT는 글로벌 경기의 낙관적 전망 속에 두바이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재정적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UAE는 800억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를 안고 있어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UAE 은행가에서는 정부가 구제금융자금으로 1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UAE의 경기 전망을 더욱 불투명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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