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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으로 돌아선 채권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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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준금리 인상 8.8%.. 4개월 연속 전원 동결에서 턴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호주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금융투자협회가 7일 발표한 ‘2009년도 10월 채권시장지표(체감지표, 자금집중도지표, 스프레드지표)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2.0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9개월 연속 동결을 예상한 셈.

다만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기준금리 BMSI에서 100% 동결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이달 91.2%로 줄었다. 경기회복세에 따른 출구전략 부담과 물가상승 압력이 기준금리 인상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나, 향후 불확실성을 대비해 통화정책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다. 종합BMSI가 99.9로 전월 94.9 대비 5.1p 상승했다. 다만 금리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전망BMSI가 90.5로 전월 98.1보다 7.6p 하락했다. 응답자의 74.3%(전월 68.1%)가 금리 보합에 응답했고 금리하락 비율은 전월대비 6.9%p 떨어진 8.1%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리스크 혼재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잔재해 있어 통화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요 경제지표 개선과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이 채권시장에 금리상승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환율관련 채권시장심리는 큰 폭으로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BMSI가 135.1로 전달 106.9보다 28.2p 상승했다. 응답자의 62.2%(전월대비 13.4%p 감소)가 환율보합에 응답했고,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36.5%로 전월대비 20.9%p 증가하는데 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안정되고 있으며, 지속되는 경제지표 호조세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BMSI도 83.8(전월 70.0)로 전월대비 13.8p 상승해 물가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2% 상승한 113.5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81.1%가 9월 중 물가 보합에 응답(전월대비 18.6%p 증가)했다.


채권자금이 산업별로 비교적 고르게 유입됨에 따라 9월 산업별 자금집중도지수(HHI)가 전월대비 18.3포인트 하락한 3,719.0을 기록해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채권종류별 자금집중도지수는 9월중에도 국공채가 대규모로 순발행된 영향으로 전월대비 7.6p 증가한 2140.3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채권종류별/신용등급별 스프레드지표는 대내 정책변수에 따른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가 등락세를 반복했고 크레딧 채권의 스프레드는 종목별로 차별화됐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경기회복에 따른 비우량 크레딧 채권의 매수세 증가로 카드 캐피탈채권인 금융채II를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큰 폭 축소됐다.


산업별 스프레드지표는 소비자와 기업들의 체감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는 가운데, 비우량 등급을 중심으로 전반적 산업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산업별로는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섬유, 펄프 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 투자기관, 보험업 기타 금융업을 중심으로 -40bp~6bp까지 변동됐다.


한편 이번 설문의 조사기간은 지난 9월25부터 30일까지였으며,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53개 기관, 220명을 대상으로 했다. 105개 기관 148명(외국계 16개 기관, 17명)이 응답했다.


김지택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출구전략과 물가상승 압력이 금리상승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환율 하락이 금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돼 채권시장 심리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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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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