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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강심장'②] '찻잔속 돌풍'은 아닐까?


[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SBS '강심장'이 6일 첫 방송부터 전국시청률 17.3%(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첫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치고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강심장'이 '찻잔 속 돌풍'은 아닐까하는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이유는 익숙한 포맷, 산만한 진행, 그리고 강호동의 '오버' 이승기의 '어색함' 때문이다.

호화 게스트진과 놀랄만한 규모를 자랑하는 '강심장'을 뒤집어 보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MBC '세바퀴'의 '젊어진 버전' 등으로 혹평할 수 있다. '세바퀴'에서도 MC 박미선이 한마디 던지면 조혜련 이경실 임예진 조용기 등 게스트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한마디씩 '툭툭' 더한다. 그리고는 왁자지껄 한바탕 토크 배틀을 하고는 다른 주제로 넘어간다. 게스트만 젊어지고 디테일에서만 조금 세련됐을 뿐 '세바퀴'와 변별점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 일부 혹평자들의 진단이다.


또 다른 혹평자는 주제면에서 과거 강호동이 진행했던 ‘야심만만’이나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그리고 남희석의 ‘미녀들의 수다’와 큰 차이가 없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이날 ‘강심장’은 MC 강호동의 '오버'가 유난히 커보였다. 당연히 이승기는 작아질수밖에…. 대부분의 토크프로그램은 주와 보조가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빛이 난다. 물론 첫날 프로그램의 컨셉트를 잡기 위한 강호동의 '희생'(?)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날 강호동의 '의욕과잉'은 '잔뜩 긴장한' 이승기와 대비돼 상당한 이야깃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강심장'이 자랑스럽게 홍보하던 '국가대표 스타급 24명 초대'도 산만한 진행이란 '덫'이 될 수가 있음을 보여줬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배틀은 한밤 시청자들에게는 '산만하고 시끄러운 신변잡기'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심장'은 시청률면에서는 토크배틀 프로그램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참 물이 오른 두명의 MC와 스타급 게스트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화제는 힘든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청량제 같은 '신선함' 혹은 '이야깃거리'를 주기에 충분하다. 어쨌든 MC를 포함한 제작진들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은 과감히 수용해 보는 '아량'을 보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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