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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감]예술의 전당, 부당한 시간외 수당 '부패의 전당'

감사원 결과도 묵살, 향응성 해외출장비도 챙겨

[아시아경제 양혁진 기자]예술의 전당이 감사원 감사결과도 묵살한 채 부당한 시간외 수당을 계속 챙겨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관련 규정에도 아랑곳없이 학비보조금을 지급하고, 일부 직원들이 직무관련자에게 향응성 해외출장비 경비까지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같은 사실은 국회 문방위소속 송훈석 무소속 의원이 6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예술의 전당은 2007년말 감사원 감사결과 직책수당을 받는 팀장 이상의 직원은 시간외 수당 지급을 중지하라는 처분요구에도 불구하고, 08년에 팀장급 이상 16명에게 1억 5667만원의 시간외 수당을 부당하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문화부 감사결과 예술의 전당은 05년부터 08년까지 9건, 14명이 업무추진과 관련하며 해외출장을 시행하면서 향응성 출장경비를 직무관련자로부터 지원받았으며, 같은 기간 출장목적과 직접 업무관련성이 적은 6명의 직원을 해외출장 대상자로 선정하여 국고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임금규정 개정 절차도 없이 노사합의서를 이유로 대학생을 둔 직원들에게 1백50만원씩 2년간 총 4650만원을 지급하여 관련규정을 준수하라는 주의를 받기도 했다.


송 의원은 "예술의 전당은 감사원 지적사항도 묵살하면서 자기 몫 챙기기에 몰두했다"며 "예술의 전당이 아닌 '부패의 전당'이라는 오명과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의원은 "대관위주의 공연을 하는 전당에서 공연취소가 150회에 이른다"며 "잦은 대관 공연 취소는 관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신뢰도를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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