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일본 자동차업체 최고 경영진들이 잇따라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경계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혼다모터스의 이토 다카노브 회장은 지난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값이 쌀 뿐만 아니라 품질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매우 무시무시한 상대"라고 말했다.
나카무라 시로 닛산모터스 부사장 역시 소니의 경쟁 상대로 급부상한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견주며 이토 회장의 말에 동의했다.
나카무라 부사장은 "현대차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일본보다 인건비가 낮은 듯 보인다"면서 "현대차는 분명 일본 자동차업계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평했다.
이처럼 일본 자동차 업계 최고 경영진이 현대차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낸 것은 최근 현대차가 북미 시장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세계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미국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 5위 업체로 등극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칼리온 캐피털 마켓 도쿄 지점의 크리스토퍼 리히터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미국 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원화와 엔화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며 수출 실적을 갉아먹고 있지만 엔화 가치 상승폭이 원화보다 큰 탓에 일본 업체들이 받는 불이익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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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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