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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고위관계자 "금리인상, 정부 설득방법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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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1월 인상 무게 실려..10월 동결 후 코멘트에 주목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김남현 기자]지난 7개월 연속 동결됐던 기준금리가 연내에 최소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오는 9일 열리는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내에, 그리고 그 시기는 11월이 유력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은 고위관계자가 “정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은 이 같은 전문가들의 분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출구전략 시기상조론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는 시간이 갈수록 단호해지는 분위기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G20과의 공조는 필요하지만 각국별로 상황이 틀리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한 시기에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또 사상 최저 기준금리수준인 연 2.0%에서 0.25%포인트를 올린다고 해서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라고도 분명해 했다.


이 총재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는 지난달 30일 한은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한은은 확장적 통화신용정책을 당분간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로 인해 금융과 경제의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는 가운데 자산가격 움직임과 금융시장의 자금흐름 변화 등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물가상승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지만 주택가격이 7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더욱 확대됐고 토지가격도 4월 이 후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해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당장 10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본지가 채권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0% 금리동결을 점쳤다.


그러나 금리인상이 연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는 대체로 동조하는 응답을 내놨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한 만큼 10월에 바로 금리인상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 총재가 3.4분기 경제지표를 지켜보겠다고 한 만큼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좀 더 확고히 하는 언급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거 한은 총재의 발언을 보면 이는 금리인상이 임박했을 때 나오던 멘트라는 것이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10월 금통위 코멘트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연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11일 0.25%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경기회복 부담과 선진국 통화긴축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한편 한은이 독단적인 행동에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은 “금리인상 필요성을 느끼더라도 정부와의 역학관계를 보면 한은이 독단적인 행동을 하기 어렵다”며 “코멘트는 매파적이겠지만 시장은 이를 충분히 소화할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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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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