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세계은행(WB)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의 부실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55억 달러의 기금마련에 나섰다고 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세계은행이 '배드뱅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데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이 크다고 밝혔다. 전날 IMF는 동유럽 신흥국들의 은행권 부실대출이 향후 몇 년 안에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금 마련은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가 15억 달러를 내고 나머지 40억 달러는 민간부분 투자자들과 국제 개발 단체들의 지원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HSBC도 IFC와 함께 부실자산 인수에 참여하게 된다.
IFC의 라즈 터넬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부실자산 문제 해결이 글로벌 경기회복의 중요한 요소"라며 "동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무수히 많은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향후 2년 동안 신흥국들의 채무원리금 상환 규모가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으며 오는 3일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은행-IMF 총회에서도 신흥국들의 부실자산 인수 문제를 다룰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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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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