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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금융위기 조기경보시스템 공개

[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2차 금융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공개한다. 지난 24~25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통해 위상 강화를 확인한 IMF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리자 역할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IMF는 이번 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에서 금융시장의 붕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는 금융시장 및 재정 버블 현상을 막고 글로벌 경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기 경보 시스템은 IMF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자료로부터 데이터를 뽑아내 분석 후, 각국 정부에 적절한 경제 관리 지침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주 막을 내린 G20 정상회담에서는 IMF가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균형적 발전을 위한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IMF 내 지분 구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G20 회원국들은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에 편중돼 있는 IMF의 지분 구조를 오는 2011년 1월까지 개혁하기로 결의하고 지분 가운데 최소한 5%를 신흥국에 이전키로 했다. IMF 전체 투표권의 17%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은 마지못해 이에 동의했다. 유럽은 지분 구조 개혁으로 인해 IMF 내 지분을 상당 부분 내놓아야 할 처지가 됐다. 기존에 누리던 기득권 역시 포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금융 위기를 통해 국제 사회의 강자로 부상한 중국의 역할이 컸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컨트롤 타워가 G8(선진 7개국+러시아)에서 G20으로 이동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는 30여 년 전 부터 세계 경제 정책 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일부 선진국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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