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지나도 인수자 못 찾고 표류...희망퇴직에 인원재편성 추진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생명이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게 되자 매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금호생명은 최근 실시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은 결과 당초 목표인원수에 도달하지 못하자 각 부서별 배치인원의 재편성작업에 착수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축소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직슬림화를 통해 매각 조건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사측의 의지로 풀이하고 있으나 적잖은 내홍을 겪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생명은 지난주 25일까지 조직 축소를 위한 희망퇴직을 접수받았으나 사측의 목표인원수인 150여명 보다 약 40명이 모자른 1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호생명은 희망퇴직 접수기한을 이들 연장하는 한편 이른바 TO(인원편성표,table of organization) 작업에 착수했다.
TO란 원래 빈자리를 뜻하는 것이나 금호생명은 각 부서별 핵심인력을 제외한 부수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에 대한 부서 재배치를 통해 인력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시행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 지원자가 목표에 다다르지 못하자 인원 재배치를 통한 인력 감축방안을 병행하고 있다는 해석을 제기하고 있다.
금호생명은 지난 26일께 각 부서별 비 핵심인력을 선정해 부서 재배치 통보를 실시했으며, 오는 30일 이전까지 면담을 신청하도록 했다. 하지만 선정된 인력들은 사실상 영업부서로 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생명 한 관계자는 "비 핵심인력에 대한 인원 재배치라고는 하나 영업부서에 일괄 재배치한다는 것은 FP전환으로 유도하거나 퇴직을 종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국 이를 통해 퇴직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비 핵심인력과 핵심인력 구분의 기준도 없고, 시간적 여유도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금호생명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게 되자 매각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조직 축소에 나섰으며, 일부 인력에 대한 무보직 발령을 내는 등 강제 구조조정에 나섰다가 내부 반발이 커지자 희망퇴직을 통해 조직을 축소키로 했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당초 희망퇴직 시 퇴직금만을 지급키로 했으나 20년 이상 근속년자를 1순위로 위로금 합쳐 총 18개월치를 지급키로 하고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았다"며 "사측이 목표인원수보다 지원자가 적게 나오자 부서 재배치를 통해 인력 감축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생명측은 "회사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부서별 인력 재배치를 통해 핵심인력만 남기고 나머지 본사 인력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인력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라며 "회사부터 정상화하는 것이 급선무인만큼 다양한 개선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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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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