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재정적자 경고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이머징 국가들이 신용평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경기회복세가 미약하고 적자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원인이다.
이날 존 챔버스 S&P 국가신용등급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보고서를 내고 "경제 여건은 여전히 어렵고 대부분 이머징 국가들의 재정상황은 지난 5년 동안 보다 악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P는 "S&P가 관리하는 42개 개발도상국가 가운데 3분의 2가 올해 1인당 GDP(국내총생산)의 감소 혹은 유지를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불가리아와 헝가리, 엘 살바도르 등 8개 국가는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또 "14개 이머징 마켓의 국채규모(state debt)는 2011년까지 2007년 대비 최소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S&P에 따르면 2년 내로 레바논의 국가채무 규모는 GDP의 140%, 자마이카는 117%, 인도는 87%, 헝가리는 82%에 이를 전망이다.
전세계 국가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총 2조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정책을 펼친 것이 재정적자 부담의 원인이 됐다. 실업률이 늘어가면서 세수가 줄어드는 대신 지출 비용이 늘어난 것도 재정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한편, S&P는 중국 경제의 GDP 성장률이 내년에는 8.3%, 2011년에는 6.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을 제외한 브릭스(BRIC) 국가들, 즉 브라질과 인도, 러시아는 내년 각각 2.5%, 2.4%, 4.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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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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