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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이례적 자산관리부문 강화

[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골드만삭스가 자산관리 부문의 인력을 크게 늘리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 위기로 인해 경쟁사들이 자산관리부문을 축소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에서 자산관리인력 2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자산관리 분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마크 스필커 골드만삭스 투자은행(IB)부문 공동 대표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장기적 목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되는 것"이라며 "다른 은행들과는 차별화된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필커 대표는 "인수를 배제하지는 않지만 규모를 키우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가진 것에 혼란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른 은행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골드만삭스와 달리 크레디트 스위스와 바클레이스 등의 경쟁사들은 글로벌 자산관리 규모를 오히려 줄이는 상황이다. 바클레이스는 조만간 블랙록에 바클레이스 글로벌 인베스터스(BGI)를 매각하는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블랙록은 BGI 인수를 통해 3조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태어난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820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2·4분기 순 매출액은 9억22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6.5%를 기록 중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연말까지 골드만삭스의 자산관리 매출 비중이 전체의 1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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