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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진중권, "도시축전장 사고 안타깝다"

92시간 비행경력 '비행기 매니아', 사고 원인 분석해 눈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92시간 비행경력을 갖고 있는 '조종사' 진중권씨가 인천세계도시축전장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사고에 대한 전문적 견해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 씨는 우선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수십 개가 상하로 연결된 연에 사고 경비행기가 걸리는 사진을 제시하며 "저건 연줄이 아니라 애드벌룬 띠우는 노끈이나 다름 없다"며 "줄이 튼튼해서 끊기지 않는 바람에 저 줄에 달린 수 십 개에 연에 와 닿는 풍력이 고스란히 항력이 되어 한쪽 날개를 잡아채니, 당연히 비행기가 균형을 잃고 실속 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실속을 먹으면 비행기는 조종이 불가능하다"며 "고도라도 좀 있고, 훈련된 조종사라면, 회복을 할 수도 있을 텐데 사망자가 나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저 크기로 사진에 찍혔다면 매우 저공으로 날고 있었을 것"이라며 "저건 불시착이 아니라 그냥 추락이다. 줄에 연이 많이 달려 잘 보일 것 같지만 실제로 공중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진 씨는 "저도 2년 전에 고압선에 달린 고무공의 존재를 뒤늦게 알아 차리고 화들짝 놀란 적이 있다"며 "아마 연의 존재를 깨닫는 순간 이미 너무 가까이 접근한 상태였을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진 씨는 지난 2006년부터 개인적으로 구입한 소형 경비행기를 갖고 있는 비행기 조종사로 최근 92시간의 조종 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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