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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800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둔 영화 '국가대표'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촬영장 뒷이야기가 공개돼 화제다.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 코치와 선수들이 KBS '아침마당'에 단체 출연한 사연, 하정우가 능청스럽게 불던 휘파람의 주인공이 알렉스라는 것, '쉬리'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극중 독일행 비행기에 탑승한 사연 등이 흥미진진하다.
첫번째는 미국 입양인 밥(Bob)이 친엄마를 찾기 위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는 장면으로 영화의 기획단계에서부터 배우들의 트레이닝과 스키점프 촬영 등에 참여했던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외국 입양인과 통역 역할로 우정 출연해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SBS 탄현 제작센터에서 촬영된 이날은 7개월의 대장정을 마치는 크랭크업 날로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은 방송 출연의 어색한 상황 속에서도 친엄마를 찾으려는 간절한 심정으로 자리에 앉아있는 입양인 역할과 그들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통역자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스태프들로부터 '연기 또한 국가대표'라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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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사사건건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는 밥의 존재가 영 거슬리면서도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가 되면 자동 입대 연기가 되고, 금메달을 따면 군 면제까지 될 수 있다는 방 코치의 말에 복귀를 고민하는 흥철(김동욱 분)의 대답을 기다리는 사이 호기 있게 들려오는 휘파람 소리다. 하정우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함께 웃음을 배가시킨 능청스런 휘파람소리의 숨은 주인공은 바로 가수 알렉스다.
알렉스는 영화 속 감동을 배가시키는 곡인 'Butterfly'의 가창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음악을 맡은 이재학 감독과의 친분으로 휘파람 출연에 응했다.
세 번째는 카메라의 무빙에 따라 잠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는 숨은 배우를 찾아보는 재미에 있다. 강제규 감독은 김용화 감독과의 친분으로 극중 스키점프 선수들이 월드컵 출전을 위해 떠나는 독일행 비행기 승객으로 출연했다. 단 한 장면에 출연하지만 수많은 승객 중에서 강제규 감독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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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판-못 다한 이야기'를 내놓은 '국가대표'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에서 오는 감동은 빠른 입소문으로 확산돼 관람 후 관객 만족도 역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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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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