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조영주 기자] 바다사자도 가을을 타는 걸까?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동물원에서 사는 바다사자 방울이가 요즘 가을을 타는 듯 돌출행동을 보여 조련사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다.
방울이는 스무살의 노총각으로 2005년 6월 이후 지금까지 살인미소를 자랑하며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만사가 귀찮은 듯 공연도중 돌출행동을 보이며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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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이는 1989년 6월6일 서울동물원 해양관에서 태어났지만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결국 1995년 10월 제주도의 한 동물원으로 떠났다. 그곳에서조차 왕따를 당하자 2002년 6월 다시 서울동물원으로 돌아왔다.
이때 박창현 조련사가 먹이를 주며 애정을 보이자, 방울이는 2년만에 그의 곁으로 다가와 먹이를 받아먹기 시작했다. 조금씩 운동을 시키고 훈련을 시키며 서울동물원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물개들이 40~60㎏인데 비해 무려 210㎏이나 나가는 거구이지만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움과 행동 하나하나에 독특한 카리스마까지 지니고 있다는 것이 발견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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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랑을 받아오다 지난 여름부터 신경질에 공연마저 거부하기 시작했다. 가을이 되면서 결국 공연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평균 20~25년을 살아가는 바다사자의 수명을 생각할 때 방울이는 이미 황혼에 들어간 나이지만,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게 동물원측 설명이다.
동물원측은 방울이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새로운 공연과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신부감도 물색중이다. 현재 서울동물원에는 다섯마리의 암컷 캘리포니아 바다사자가 살고 있다.
노총각 방울이가 늦은 결혼을 통해 활력을 되찾을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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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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