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상승 모멘텀 고민' 상승베팅 세력 사라져
[아시아경제신문 박병희 기자]외국인이 23일 선물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외국인의 5거래일 연속 선물 순매도는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던 지난 2월25일 이후 최장 기간이다.
3월부터 외국인에 의한 증시 랠리가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물시장 외국인은 랠리후 최장기간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셈.
지난 9월 동시만기 후 지수 상승에 베팅하며 공격적으로 선물을 매수했던 기세는 확실하게 수그러든 모습이다.
이와 관련 증권 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이 현 가격대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주식 매수를 지속하는 한편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물 매도를 통해 헤지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 외국인은 최근 옵션시장에서도 거래금액 기준으로 6거래일 연속 콜 매도, 풋 매수를 통해 헤지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가격대에 부담은 느끼고 있지만 하락 베팅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2월과 달리 주식 매수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선물 매도 강도도 강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5거래일간 선물 순매도 물량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지난달 초(7월30일~8월2일)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외국인은 현물시장을 통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걲지는 않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모멘텀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되고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동결, 양정완화 정책 기조 유지 등 기존의 입장과 크게 다를 것 없는 FOMC가 돼 시장에는 우호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지만, 지난주 벤 버냉키 연준(Fed) 의장이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등 한층 경기 회복에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FOMC에서 드러날 출구전략 관련 언급이 증시에는 예상 외의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것.
한편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지속하면서 베이시스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도차익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지난 22일 기준으로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 1조원대가 다시 무너졌다. 현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면서 매수차익잔고 청산과 매도차익잔고 신규 진입을 통해 현물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