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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리모델링으로 우리 아파트가 달라졌어요"

쌍용건설, 국내 2호 리모델링 당산동 평화아파트 공사 현장 샘플룸·단지 공개

[아시아경제신문 오진희 기자]
국내 2호 리모델링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78년에 준공된 3개동, 284가구의 영등포구 당산동 평화아파트가 그 주인공.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각 세대별 면적이 늘어나고 지하2층까지 주차장이 신설된다. 1층에는 필로티가 만들어졌고 건물 내진 성능도 강화됐다.

쌍용건설(대표 김병호)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3가 559번지에 위치한 평화아파트 리모델링 현장 샘플룸과 시공중인 단지를 공개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7년 완공된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옛 궁전아파트)에 이은 국내 두번째 단지 전체 리모델링 사례다.


지난 2005년 7월 리모델링 사업 설립인가를 거친 평화아파트는 2006년 10월 행위허가 후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완공은 내년 7월 예정이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로 이 아파트는 ▲ 72.6㎡ (22평)는 93.5㎡ (28평) ▲ 92.1㎡ (28평) 는 115.3㎡ (34평) ▲ 111.4㎡ (34평) 는 137.7㎡ (41평)로 늘어나는 등 세대별로 14.1㎡~26.2㎡ (4~7평) 의 면적이 늘어났다. 또 기존 12층에서 1층에 필로티가 만들어져 13층으로 높아졌다. 세대별 공사비는 약 9000만~1억7000만원이다.

기존 지상 주차장을 없애고 지하2층까지 주차장을 신설했다. 주차대수는 58대에서 285대로 약 5배 늘어났고 지하 주차장과 지상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와 자연채광을 유도해 지하에도 빛이 내려가도록 선큰(Sunken) 설계가 도입됐다.


더불어 벽체에 진도 6.5~7 규모의 지진하중을 흡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댐퍼(Damper, 진동 흡수 장치)를 매립해서 시공하는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가구수가 가장 많은 137.7㎡ (41평)형에는 주방에 접해 1층 필로티에서 최상층까지를 관통하는 중정형 설계가 도입돼 환기와 자연채광이 가능토록 한 것도 특징이다.

강태만 리모델링 조합장은 "인근 단지들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하고 있지만 평화아파트는 약 8%의 프리미엄을 기록 중"이라며 "사업 추진을 빨리 결정한 결과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금리 인하 정책의 수혜를 받아 6%대이던 공사비, 이주비 대출 금리가 3%대로 낮아지는 간접이익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번 리모델링 공사에 대한 설명 외에도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양영규 쌍용건설 리모델링사업부장은 "아직 리모델링공사에서 수평증축은 허용돼 있으나 수직증축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위로 올릴 수 있으면 3베이, 4베이도 만들수 있다"고 말했다.


양부장은 또 "환경친화적이고 실수요자 위주로 투기적인 요소가 적은 리모델링 사업은 조합설립과 행위허가에서 중복규제가 있고, 공사비를 내기 위해 담보대출을 받을 때 금융 및 세제규제 등이 있는데 이를 완화시켜 리모델링을 활성화해 합리적으로 건물을 재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관람에 함께 참석한 윤영선 건설산업연구원 박사 역시 "리모델링은 기존 골조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 일맥상통하는 친환경적인 건축방식이다"면서 "우리나라 주택건축시장이 신축과 재개발 재건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평화아파트 외에도 도곡동 동신아파트를 시공 중에 있다. 또 조합설립인가, 건축심의 획득 단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쌍용건설은 오금동, 염창동, 현석동에서 4~6호 단지 리모델링 사례를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오금동 아남아파트, 염창동 우성 3차 아파트는 지하 3층까지 주차장이 신설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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