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미녀 연예인들이 '청바지 전쟁'에 돌입했다.
최근 게스, 리바이스, 캘빈클라인 진 등 해외 브랜드부터 잠뱅이와 같은 토종 데님 브랜드들이 이효리, 송혜교, 신민아 등 인기 연예인들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이들 간의 자존심 대결도 불가피해진 것. 비슷한 시기에 같은 종류의 제품의 모델로 나선 만큼,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의 매출이 곧 인기의 척도가 되는 셈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고 섹시 여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운 게스는 매출 급증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지난달 초 이효리를 앞세워 F/W시즌 'RED 프로모션' 광고를 시작한 게스는 광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증가했다. 특히 이효리가 광고 촬영 시 입었던 'RED' 라인 제품은 인터넷을 통해 '이효리 청바지'로 불리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게스 관계자는 "청바지를 자주 입게 되는 계절이 도래함과 동시에 '이효리 효과'까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섹시스타 답게 모델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바이스트라우스 시그니처 역시 가을 신상품인 슈퍼쉐이브 진의 모델로 황정음을 선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리바이스트라우스는 유명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를 전개하는 것으로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06년부터는 시그니처를 새롭게 선보여 왔다.
시그니처 관계자는 "황정음을 모델로 한 광고가 나가기 시작하면서 매장 방문객은 150% 가량 증가했다"면서 "황정음이 직접 입은 슈퍼쉐이브 진 제품의 경우 눈에 띄는 속도로 매출이 늘고 있으며 제품 이름과 가격을 묻는 전화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청바지 여신'은 드라마 '찬란한 유산'으로 스타덤에 오른 한효주.
최근 국내 토종 데님 브랜드 '잠뱅이'의 모델로 나선 그는 제품 디자인에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보효과를 더한 케이스다.
한효주가 디자인해 광고 촬영 시에도 직접 입은 잠뱅이의 '럭키진'은 출시 2주만에 기존 데님 라인보다 2배 이상 판매됐다. 또한 기존 계획보다 빠른 속도로 소진되면서 추가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이밖에도 인기 브랜드 리바이스는 송혜교, 캘빈클라인은 신민아를 각각 모델로 기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청바지는 소주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여자 연예인 중에서도 섹시함과 트렌디함을 겸비한 연예인을 모델로 하는 제품 군"이라면서 "청바지 모델이 됐다는 것 자체가 최근 몸값이 최고치에 달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