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과 투기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귀남 법무부, 백희영 여성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두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이명박 대통령에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과거기준으로 본다면 김태영 국방부 내정자 이회에 모두 낙마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내정자에 대해 "법질서 수호의 책임자라 할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위장전입, 탈세, 다운계약서, 부동산 투기, 공직자 윤리법 위반 등을 저질렀다"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고 법을 어긴 사람을 처벌할 수 있겠나.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백 내정자에 대해선 "부동산 투기, 자녀 병역기피 의혹, 논문실적 부풀리기에 아울러 전문성에 심각한 결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백번 양보하더라도 백 내정자에 대해서는 도저히 묵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1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정 내정자는 이번 인사청문회 내정자 가운데 가장 많은 의혹사항이 해당돼 별리 6개라는 웃지 못 할 별명까지 붙었다"며 "정운찬, 임태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비롯해 엄중한 검증 작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강운태 의원은 "과연 청문회가 이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지극히 우려스럽다"며 "민주당 청문위원 4명이 총 257건의 자료를 요구했는데, 157건 60.7%가 제출 안됐거나 부실한 제출로 도저히 자료의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최소한 5년간 연도별 소득 증감사항, 재산증감사항, 누락된 수입지출 상세내역, 외국기업 자문료 만이라도 내달라"며 "만일 오늘 내주지 않으면 청문회에 들어갈 것인지 내일 아침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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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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