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핸드볼 등에 이어 우승, 그룹 이미지 개선 기여
프로야구만 우승하면 대박
“이제 베어스만 우승해 준다면 좋을텐데…”
19일 두산베어스가 팀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관중을 돌파하자 베어스를 응원하고 있는 팬들이 이같은 소망을 전했다.
야구와 양궁, 핸드볼 팀을 운영하고 있는 두산 그룹은 올해 양궁과 핸드볼팀이 우승을 거두는 등 스포츠 마케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 양궁선수단 소속인 이창환 선수는 이달 초 울산에서 열린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 선수는 9월 8일, 프랑스와의 단체결승전에서 과녁 정중앙의 카메라 렌즈를 정확히 관통하는 ‘퍼펙트 골드’를 두 번이나 기록하며 한국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마지막 3발을 남겨놓고 1점을 뒤진 상황에서 퍼펙트 골드를 기록한 이 선수의 활약으로 대표팀은 222대 220, 2점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날 9일 이 선수는 개인전 4강에서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 루반 선수를 가볍게 물리친 데 이어, 결승전에서는 임동현 선수를 5점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국제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산핸드볼팀도 핸드볼 중흥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실업대항전인 ‘핸드볼 슈퍼리그 코리아’에서 원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두산 핸드볼팀은 지난 4월 10일부터 9월 4일까지 4개월간 전국 8개 도시를 순회하며 리그전을 가진 결과 13승 1무 3패로 리그 1위로 결승전에 진출했으며, 9월 7, 8일 이틀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를 상대로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대회 우승컵과 함께 윤경신 선수가 MVP, 박찬영 선수가 최우수방어상, 이상섭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배스트7에 윤경신, 박중규, 지승현 선수가 선정됐다.
두산핸드볼팀은 올해 들어서만 핸드볼큰잔치, 동아시아 핸드볼 클럽대항전, 슈퍼리그 코리아에서 3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국내를 비롯한 동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다음달 개최될 예정인 전국체전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해 국내 빅3 대회를 모두 석권한다는 각오다.
여기에 두산이 지난 5월 개최한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무려 9차례나 연장전을 펼치는 등 결승전만 12시간이나 소요되는 등 KLPGA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시간 동안 진행돼 갤러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모으며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 스폰서 기업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19일 3만500석 티켓이 모두 팔리면서 여덟 번째로 만원사례를 기록, 연간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두산베어스는 정규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은 어렵겠지만 한국 시리즈가 있으니 역전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는게 두산 팬들의 바람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