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타이어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서 한 전문가가 미국산 콩이 중국에 덤핑 수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현실적으로 중국이 미국산 콩에 대해 반덤핑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가격이 싼 미국산 콩에 의존도가 큰 중국으로선 콩 수입가격이 올라갈 경우 식량 부족사태가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들어 8월까지 3000만t의 콩을 수입했는데 이 가운데 미국산이 40%에 달한다.
17일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거시경제연구원의 천둥치(陳東琪) 부원장은 "미 정부로부터 부당하게 보조금을 받은 미국산 콩이 중국에 덤핑수출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천 부원장의 주장은 실제로 미국산 콩수입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조금을 지급해 콩 수출가격을 낮춘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서는 반덤핑 조치를 취한 이중적 태도를 비난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일본 유니펙 그레인의 치노 노부유키 회장은 "올해 콩이 전세계적으로 흉작이어서 미국산 외에 싼값으로 콩을 들여올 수 있는 나라는 없다"며 "중국이 브라질 등 남미지역으로 수입선을 바꾸는 것은 내년 3~4월이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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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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