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차 비상경제대책회의 주재...."민간에 의한 직접 서민금융 큰 의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지금 경제가 좋아지고 있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은 미약하나마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 같은데, 서민들은 아직도 찬 겨울바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위치한 소액서민금융재단(이사장 김승유)에서 제3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가 서민을 위한 여러 정책을 제도적으로 펼쳤지만 아직도 서민들의 실상이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는 마이크로크레딧(=소액 신용대출)으로 알려진 서민금융 확대와 서민자활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
이 대통령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과 은행연합회에서 협조해 서 대기업이 최하위에 있는 소상인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제도를 시작하려 한다"면서 ▲ 대학생 장학금 지원 ▲ 무주택자에 반값 내지 70~80% 가격에 집을 공급한다는 마이크로크레딧 뱅크재단, 미소재단을 만들어서 2조 원을 전국 서민들에게 골고루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현 정권뿐만 아니라 현대사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에 의한 직접 서민금융을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따뜻한 나라와 사회를 만드는데 획기적인 방향의 전환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기업이 가장 어려운 계층에 직접 도움을 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생산적 도움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저리금융으로 소액이지만 재활을 지원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제도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가는 시작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2조 원으로 시작하지만 더 많은 참여가 있어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 제도는 정부가 돈을 걷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민간이 하는 것이다. 금융연합회에서 협조하고, 전경련도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도와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박영준 국무총리 차장,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정병국 서민행복추진본부장, 김승유 소액서민금융재단 이사장, 홍성표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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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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