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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성관계 언제쯤 괜찮은가?

<정지행의 아름다운 임신>


출산 후 여성의 몸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와 성관계가 가능한 시점이 언제쯤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에 따라 편차가 크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출산 후 여성의 자궁과 회음부위가 회복하는 데 약 6~8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이 시점이 지났다고 모두 성관계가 가능한 건 아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산모는 약 100일 동안 산후조리에 집중하며 몸을 돌보라고 했다. 만약 출산으로 인해 벌어진 골반과 약해진 자궁 등이 제자리를 찾기 전에 성관계를 맺으면 골반 주위와 허리에 충격이 가해지고 몸 전체 균형의 상실을 초래해 산후풍이나 관절질환 등을 앓기 쉽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출산 후 산후조리를 위해 어혈과 기혈을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출산 후 자궁에 고여 있을 수 있는 나쁜 피를 제거하고 임신 전 건강한 몸 상태로 돌려놓기 위함이다. 보혈에 좋은 당귀를 따뜻한 물에 우려 자주 마시는 것도 산후 회복을 돕는 좋은 방법이다.


아내가 출산 후 성관계에 소극적이거나 통증을 이유로 잠자리를 기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무리한 시도보다는 가벼운 애정 표현으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남편의 할 일이다.


임신이 그렇듯이 산후조리 또한 아내 혼자만 감당해야 할 일이 아니다. 당신의 아이를 낳은 아내의 몸은 축구경기 90분을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한 선수의 몸보다 더 힘겨운 상태다.


또 달콤한 성관계를 기대한다면 인내심으로 아내의 회복을 기다리고 반대로 아내는 엄마와 여성의 역할이 익숙해 질 때까지 조바심을 버리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의학박사 정지행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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