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준중형차 전쟁이 불꽃튀게 진행되고 있다. 이같이 불꽃튀는 전쟁 속에 준중형차를 사려던 소비자들은 어떤 차를 고를까 즐거운 상상에 빠져있다. 저마다 세련된 디자인과 연비, 크기 등을 가지고 "최고"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차를 골라야 할까.
전문가가 아니면 어떤 엔진이 좋은가하는 것은 구분하기 힘들다. 게다가 기술의 평준화가 이뤄져 특별히 큰 문제가 있는 엔진이나 성능이 없는 가운데 이번 준중형차 전쟁에서는 연비와 디자인, 실내 공간 등이 구입의 가장 상위 요건을 차지하고 있다. 여러분이라면 현대차 아반떼 2010년형, 포르테 2010년형, 뉴 SM3,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중 어떤 차를 고르겠는가.
◇디자인이 좋아야지~
기아차 포르테가 뉴SM3가 나오기 전까지 준중형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은 디자인의 힘이 컸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의 역작인 포르테는 날렵한 쐐기형 디자인으로 자동차 마니아들을 열광시켰다. 아직도 디자인 면에서는 앞선다는 평이다.
반면 아반떼는 기존 모델에 헤드라이트에 LED를 추가하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미등 디자인을 변경하는 소폭 페이스리프트만을 했다.
뉴 SM3는 르노의 메간을 플랫폼으로 하고 있지만 메간의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아예 한국형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중형차처럼 긴 차체는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그것이다. 게다가 디자인 역시 무난함을 택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무난함 가운데 파격을 택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구하고 있다. 특히 라세티 프리미어는 마니아층을 만들어내며 그 디자인의 독특성을 인정받는 상태.
디자인 전쟁에서는 다소 식상한 아반떼보다 최근에 등장한 포르테, 라세티 프리미어, SM3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연비가 최고지~
요즘 같이 불황인 시대에는 연비가 자동차를 선택하는 최상위 요건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준중형을 고르는 소비자라면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은 뻔한 일이다.
연비에 있어서는 아반떼 LPI하이브리드와 포르테 LPI하이브리드가 독보적이다. 이 두 차량은 같은 엔진을 쓰기 때문에 연비도 똑같다. 이들의 연비는 17.8 km/ℓ다. 굳이 LPI하이브리드가 아니더라도 2010형 아반떼와 포르테는 기존 13.8㎞/ℓ에서 15.2㎞/ℓ로 좋아졌다.
라세티 프리미어 2.0모델은 15.2km/ℓ이고 뉴SM3는 큰 차체에도 15 km/ℓdml 연비를 자랑한다.
◇뭐니뭐니해도 실내가 넓어야지~
실내 크기 면에서는 가장 최근 나온 뉴SM3가 유리하다. 전폭이 1810mm이고 전장이 4620mm인 탓에 국내에서 출시되는 준중형 승용차 중에서는 가장 큰 실내 크기를 자랑한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전폭이 1790mm, 전장이 4600mm다. 뉴SM3보다는 조금 작고 포르테나 아반떼보다는 조금 크다.
포르테는 전폭이 1775mm이고 전장이 4530mm이다. 뉴SM3보다 전폭이 35mm 작고 전장은 90mm 작다. 같은 베이스를 하고 있는 아반떼는 전폭은 포르테와 같지만 전장은 5mm 더 길다.
이같이 갖은 장점을 가진 국내 준중형 승용차 중에 어떤 차가 마음에 들까. 디자인을 꼽는다면 포르테에 약간의 우세를, 실내크기를 꼽는다면 단연 뉴 SM3를, 연비를 꼽는다면 아반떼를 선택해야한다. 하지만 3가지 모두 적절하고 무난한 선택을 한다면 라세티 프리미어가 제격이다.
자신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구입요건에 맞춰서 차를 고른다면 후회는 없겠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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