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와대서 40여분간 단독회동....박근혜 "남북문제·4대강·G20 등 이야기했다"
$pos="C";$title="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txt="사진제공=청와대";$size="550,328,0";$no="200909161643281245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40여분간 단독회동을 가졌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동은 최근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다녀온 박근혜 전 대표 등 특사단 일행이 순방성과를 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 특히 단독회동은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해 1월과 5월, 올해 1월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공식적인 양자회동은 지난해 5월 이후 무려 1년 4개월 만이다.
오전 10시 30분 시작된 접견은 예정보다 길어져 12시 5분에야 끝났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43분 동안 단독회동을 가졌다. 박 대변인은 이날 접견에서 여러 차례 웃음이 터지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박 전 대표 등 유럽특사 일행의 노고를 치하했고 박 전 대표는 "일정이 빡빡했지만 만날 사람은 다 만났다. 큰 보람이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주신 것으로 안다"면서 "중요한 시기에 특사단이 성공적 업무 수행으로 큰 역할을 해줬고, 당장도 물론이지만 향후 국정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간단한 덕담이 오고간 뒤 박 전 대표는 "그럼 순방결과를 보고드리겠다"면서 유럽특사단 활동을 약 50분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박 전 대표는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덴마크, 벨기에 등 모든 방문국가들에 (한·EU FTA의) 조속한 비준 필요성을 강조하고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이른 시간 안에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생에너지 선진국인 유럽국과 IT 강국인 한국이 협력할 경우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며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면서 "구체적 방안 하나로 여수엑스포 참여를 권유해, 헝가리 등으로부터 참여 약속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면서 "여러 나라들이 우리가 제안한 녹색성장 전략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한편으로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에 한국이 커진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당부했다"며 해당들의 주문사항도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아울러 "유럽 각 나라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 욕구가 많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헝가리와 덴마크 등에 한국문화센터 건립 움직임을 보고하고, 지원의 필요성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를 보고를 경청한 뒤 "유럽의 각 나라들은 어느 한 나라 없이 모두 중요한데 그동안 특정한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관계에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특사단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치하했다.
특히 "EU는 우리에게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데 지금까지 개별국가들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꼭 필요한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해줘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박 전 대표의 특사 파견을 해당국들에서도 반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에 박 전 대표가 특사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대통령께서 당선자 시절부터 유럽에 대한 아쉬움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박 전 대표의 말에 "대통령에 당선돼 그동안 유럽관계를 살펴보다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면서 "국가간 관계에 있어서도 자주 만나 정을 쌓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필요한 곳에 특사를 활용해 관계를 돈독히 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브라질에도 특사로 한 번 갖다와 달라고 부탁하고 싶지만 비행시간만 30시간이 넘어 차마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밝혔고 박 전 대표 등도 웃음으로 화답했다.
100분간에 이르는 회동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접견실 밖까지 나와 손을 흔들며 접견단을 배웅했고, 박 전 대표는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회동에는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안경률, 김태원, 유정복, 김성복 의원 등이 함께 했으며, 청와대에서는 박형준 정무수석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선규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한
박 전 대표는 회동 이후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개헌 이야기는 없었고, 남북문제와 4대강, 내년에 있을 G20 정상회담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세종시에 대해서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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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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