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연중 최대ㆍ역대 4번째 매수세..PR도 연중 2번째
코스피 지수가 손만 뻗으면 1700선에 닿을 수준까지 치솟았다.
연중 최고치는 물론 1670선, 1680선을 잇따라 경신하더니 장 중 1693.84선까지 치솟았다. 1700선을 불과 6포인트 남겨둔 것이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았다. 전날 미국의 8월 소매판매 지표가 3년래 최대폭으로 늘어났고, 벤 버냉키 미 연준(Fed) 의장 역시 "경기침체가 거의 끝난 것 같다"는 낙관적인 발언을 하면서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 국내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뉴욕증시는 그간의 랠리에 따른 부담감으로 상승폭이 제한을 받은 반면 코스피 지수는 아시아 주요 증시에 비해서도 놀라운 상승탄력을 자랑하며 강세를 연출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장 중 1210원대를 무너뜨리는 등 하락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였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되면서 수급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연중 최대규모, 역대 4번째의 매수세를 자랑했고,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연중 2번째로 많은 규모가 유입됐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9.93포인트(1.81%) 오른 1683.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920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물을 쏟아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80억원, 7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570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며 차익 매수세를 유도해냈다.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도 적지 않은 규모가 유입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수세도 7330억원 규모에 달했다. 차익거래 2910억원, 비차익거래 4417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80%), 섬유의복(-0.58%)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철강금속(3.26%), 보험(2.85%)과 운수장비(2.87%), 전기전자(2.34%), 금융업(2.28%)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6000원(3.38%) 오른 7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3.41%), 현대차(3.69%), KB금융(3.39%), 현대모비스(6.40%), 우리금융(3.10%) 등이 일제히 강세를 연출했다.
포스코는 50만원의 벽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LG화학과 현대모비스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1.00%)와 SK에너지(-3.02%), 삼성전기(-0.20%) 등은 약세로 돌아섰다. SK에너지와 삼성전기는 전날 각각 4% 이상 급등한 데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 포함 43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58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02포인트(-0.00%) 내린 531.56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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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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