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계약 순매수..프로그램도 7000억원 매수 폭발
현물 시장에 이어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폭발하고 있다. 16일 오후 2시10분 현재 외국인이 선물을 6000계약 가량 대규모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221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중 미결제약정 증가 규모가 1만5000계약에 육박해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중 단기 수익을 취하고 곧 빠져나갈 투기적 성격의 매수 물량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너무 강해 선물시장 외국인 투기세력이 포함됐다고 해도 의미를 잃어버린 지는 오래다. 일부 투기세력이 매수 물량을 청산해도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장 마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외국인 선물 매수 중 방향성에 베팅한 물량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물 시장이 너무 세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 누적 매도 규모를 4~5만계약까지 늘리기도 했지만 이후 크게 매도 규모가 늘어나지 않았던 반면 현물 매수는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추세는 여전히 상승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7000억원이 넘는 매수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비차익거래가 4000억원 가량 폭발적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차익거래도 3000억원 가량의 매수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가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대규모 매수차익거래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지만 이 또한 현물시장이 너무 강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즉 그동안 너무 현물시장 강세가 뚜렷했기 때문에 베이시스가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따라서 매도차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매수 여력만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
지나치게 높아진 매수 여력 탓에 베이시스가 조금만 상승하면 매수차익거래 진입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이론 베이시스는 1.3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평균 시장 베이시스는 0.38포인트 불과해 이론 베이시스에 30%에도 못 미치는 상황. 사실상 선물 가격은 저평가돼 있는 상황인 셈이다. 장중 베이시스 최고치도 0.83포인트에 불과해 이론치에 못 미쳤다.
윤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가 본격화되는 것은 시장 베이시스가 이론 베이시스를 웃돌때 본격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물시장 상승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베이시스가 낮은 상황에서도 차익매수가 이뤄지고 있다"며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이뤄지면서 차익거래자 입장에서는 베이시스가 현재 드러난 것보다 더 좋아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 여력은 2~3조원에 달해 막대한 반면 그동안 낮은 베이시스 탓에 매수차익 거래 기회가 없었다"며 "최근에는 시장 베이시스가 조금만 개선돼 0.5포인트를 웃돌면 매수차익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일 유입된 물량은 베이시스가 낮은 상태에서 진입했기 때문에 베이시스가 조금만 하락하면 매도 물량으로 출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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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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