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초유의 관심사가 된 신종플루가 세계경제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6일 미국과 캐나다, 일본,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주요 신종플루 발생국 1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트라의 '신종플루 경제파급 영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플루로 인한 세계경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관광을 목적으로 주요 발병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취소사례가 발견되고 있지만, 출장 등 사업을 목적으로 한 방문은 취소사례가 거의 없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노력이 신종플루로 인한 우려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려와 달리 주요 발생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신종플루 주요 발생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의 경우 조업차질, 수출 지장 등 심각한 장애는 거의 없다"면서 "다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는 임신부에게 일정한 휴가를 부여했고, 영국에서는 현지직원 한 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신종플루에 대한 관심도 발생 초기와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
발생 초기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검색을 강화했던 일본과 싱가포르의 경우 특별한 추가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해당 지역에서 품귀현상을 빚었던 소독용 젤 타입 알코올도 현재는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사망자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호주의 경우 식품전문 수입업체에 대한 검역이 강화돼 검역 절차에 이전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신종플루의 주요 사망국이었던 브라질과 호주, 멕시코 등 남반구 국가들은 여름으로 계절이 변화됐고, 상대적으로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북반구의 경우 신종플루에 대한 관심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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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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