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랑들이 대거 출품됐다. 이전 모터쇼에서 친환경 차량으로 소개된 하이브리드 카, 디젤 차보다 기술력 면에서 진보한 것. 특히 이번에는 아우디에서 순수하게 전기로 구동되는 슈퍼카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가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진행되는 프레스컨퍼런스에서 100%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슈퍼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날 폴크스바겐 그룹의 모터쇼 전야제에서도 아껴두고 공개하지 않은 아우디의 야심작이다.
R8 e-tron이라는 이름의 이 전기차는 R8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지금까지 개발된 전기차가 모두 경차였던 반면 R8 e-tron는 슈퍼카라는 점에서 전기차 기술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벤츠도 전기로 구동되는 슈퍼카를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아우디와 함께 폴크스바겐은 소형 전기차 E-UP을 14일 그룹 전야제 행사에서 깜짝 공개했다. E-UP으로 아직 콘셉트카지만 2013년 양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 i10 EV를 공개한다. 현대차는 앞서 LPG와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지만 순수 전기차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10 EV는 기존에 출시된 i10에 16kWh 리튬폴리머 배터리와 49kW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 속도 130km/h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5초다.
일반 가정용 전기를 이용해 충전할 경우 5시간 내에 완충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15분 안에 85% 충전 가능하다.
이외에도 볼보에서도 전기차 V70 바텐폴 디스플레이 키를 선보일 예정이며 르노, 포드 등에서도 이번 행사를 위해 전기차를 준비했다.
한편 대부분의 전기차들이 2010~2015년을 양산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는 이미 전기차 아이미브 양산을 시작했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 CT&T도 전기차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가 보급되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 전기차의 핵심이라할 수 있는 배터리 가격이 여전히 전체 차량 가격의 10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가이기 때문. 게다가 아직 전기차에 대한 보험 문제, 충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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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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