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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 전기전자株 급락을 어떻게 봐야할까?

1650선을 넘어서며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던 코스피지수가 전날 지난 주말 대비 6.79포인트(-1.02%) 내린 1634.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대규모 매도세로 일관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오던 전기전자 업종이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투신권이 총 3200억원의 매도 중 IT업종에 2560억원을 집중시키며 차익실현에 나서 시장의 우려를 키운 것.

15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1% 조정'은 크게 염려할 사항이 아니지만 전기전자 업종이라는 시장주도주가 급락한 점은 '주도주의 상실'이라는 측면에서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기관과 외국인의 동향에 주목하며 업종·종목별 순환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라는 조언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전날 기관 매도세 영향으로 1%대 하락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소폭 반등하며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고 외국인 매수세가 2000억원 이상 유입되며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는 점에서는 추세적 변화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동안 시장 선도주 역할을 해왔던 전기전자 업종이 3.4% 급락하며 전업종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은 개운치 않은 부분이다. 기관이 프로그램 매매를 포함 49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매도세를 기록했고 지난 8일 이후 1조3000억원 수준의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수급적 측면에서는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전기전자 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원화강세, 향후 실적모멘텀 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기관의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전략의 변화요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IT, 자동차의 시장대비 아웃퍼폼 정도가 커지기 시작한 8월말을 고비로 이익실현 전략과 함께 포트폴리오내 비중조절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의 저점과 하방경직성 유지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기관 및 외국인의 수급변화와 이에 따른 순환매에 발맞춰가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기관, 외국인 모두 내수주를 중심으로 한 비중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업종, 종목간 순환매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전날 시장에서는 IT업종의 급락이 특징적이다. 특히 LG전자는 120일선 부근까지 하락하면서 단기 낙폭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지면서 주가 탄력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투신권도 환매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IT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욕구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세부적으로는 시장내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2차전지와 LED테마의 대장주인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시장내 업종별 흐름이 기존 IT와 자동차에서 금융 및 산업재로 이전될 가능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을 권한다. 달러화 약세의 흐름과 글로벌 전반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 동행적 업종인 산업재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 상승추세에서 1% 조정은 크게 이상할 것이 없으며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다. 다만 그동안 시장 상승을 주도해왔던 IT업종 내 주요 종목이 대부분 3% 이상 하락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시장은 크게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 주도주가 흔들리고 있다면 불안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주도주가 꺾인다면 결국은 시장도 꺾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IT업종이 짊어지고 있는 딜레마는 올해의 실적회복세가 3분기까지는 모르겠지만 4분기에는 꺾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수급측면에서 아직 고점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고 IT 출하재고 사이클과 주가 사이에는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IT업종의 상승세가 꺾이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또 외국인이 집중 매수해서 시장주도주로 부각됐는데 아직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파는 게 아니라면 고점에 대한 인식은 좀더 미뤄져야 한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전날 국내증시가 경계매물 출회, 주도주 부진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국내경기의 큰 그림은 여전히 개선추세에 있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하방 변동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지만 경제지표 개선, 중국증시 반등, 외국인 매수 유입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는 시점까지는 상승기조가 유지될 공산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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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글로벌 경쟁력을 구비하고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IT, 자동차 업종대표주는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환율하락과 금리 인상 가능성 변수를 고려해 내수업종-음식료, 유통, 금융 등 중심의 모멘텀 플레이가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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