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발판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겠다"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배상문(23)이 1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끝난 최종일 우승 직후 "지난해에는 앤서니 김을 이겼고, 올해는 로리 매킬로이와 이시카와 료 등을 제압했다"면서 "여기서 얻은 자신감을 토대로 일본를 거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했다 실패했던 배상문이 이번에는 일본 무대를 전초기지로 삼아 PGA투어에 진출하는 우회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셈이다.
배상문은 실제 오는 12월2일 일본프로골프(JGTO)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출전해 이 관문을 통과하면 아시안(APGA)투어 메이저급 대회에도 보다 자주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배상문은 매킬로이와 이시카와 등 '빅 루키'들에 대해서는 "매킬로이는 세계적인 선수답게 장타는 물론 숏게임이 뛰어났고, 이시카와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대섭이 형의 이글로 막판까지 긴장했다"는 배상문은 "일단 국내 무대에서의 2년연속 상금왕을 차지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일본 진출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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