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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약국집 아들들' 속 엄마들이 뿔났다…인간미 넘쳐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KBS2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엄마들이 뿔났다.


극중 솔약국집 엄마는 큰아들 진풍(손현주 분)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수진(박선영 분)과 급기야 결혼한다고 해 이미 뿔이 나 있던 상황. 게다가 남편이 자신과 상의도 하지 않고 수진을 집에 초대해 더욱 삐쳤다.

오국장집 엄마는 남편과 사위의 시위 때문에 뿔났다. 누가 봐도 다소 특이한 성향을 지닌 오국장의 부인은 집안에서 남편과 사위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왔고, 오국장과 선풍(한상진 분)은 이에 반발해 각방을 쓰고 밥도 따로 해먹는 등 ‘남편 권리 찾기 시위’를 벌이고 있다.


12일 방송분에서는 이 두 집안의 식구 간 갈등을 재미있게 풀어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솔약국집 엄마는 수진이 인사를 온다는 이야기에도 기어이 여고동창 모임에 나갔다. 그것도 평소 하지 않는 화장까지 짙게 하고 말이다.

진풍 엄마는 동창 모임에서 본의 아니게 큰아들 며느리 될 사람이 국제변호사라고 밝혀 난감한 상황을 겪는다. 그는 모처럼 술에 잔뜩 취한 상태에서 졸지에 회식비며 노래방 비용까지 지불하게 됐다.


귀가하는 길에 언니의 전화를 받은 진풍 엄마는 “40년을 같이 산 나한테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한다고 하니까 분하더라. 생각해 보면 별 문제가 없는데 나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너무 속상하고 쓸쓸하다”며 눈물을 펑펑 흘린다. 첫 아들을 장가 보내는 엄마의 심정을 고스란히 담은 대사다.


은지 엄마는 남성과 여성이 정확히 나뉘어 편을 가른 뒤 냉전을 멈추려 하지 않는다. 은지는 선풍에게 “이제 잘못했다고 빌어라. 언제까지 이렇게 살 것이냐”고 하지만 남자들은 미동도 없이 고집을 부린다. 두 편의 싸움이 길어지자 이 집안사람들은 모두 불편을 겪게 된다. 정전 때문에 담은 김치는 쉬어 버릴 상황이고, 까다로운 은지 엄마는 화장실 가기도 불편하다. 선풍은 이런 상황이라 형수가 될 사람이 인사 오는 자리에도 불참한다.


‘솔약국집 아들들’은 요즘 보기 드문 정통 가족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네 아들의 이야기에 집중해 오던 이 드라마는 최근 부모들의 이야기와 이들 사이의 갈등을 진솔하게 전개함으로써 진정한 홈드라마의 면모를 갖추며 시청률 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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