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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9:나인', 팀 버튼 캐릭터 총집합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9일 국내 개봉한 SF 판타지 애니메이션 '9: 나인'(감독 셰인 애커)의 제작자인 팀 버튼 감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화 '원티드'를 연출한 티무르 베크맘베토브와 함께 '9: 나인' 공동 제작자로 나선 팀 버튼은 독특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내세운 창의적인 이야기와 독특한 분위기로 국내에도 팬들이 많다.

'9: 나인'은 팀 버튼이 연출한 영화가 아님에도 9명의 주인공을 통해 팀 버튼의 세계를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팀 버튼이 디즈니에서 만든 스톱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는 전기충격으로 몸 전체를 실로 꿰매어 주위를 놀라게 하지만 마음씨만은 착한 강아지 스파키가 주인공이었다.

1993년 세상을 놀라게 한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악몽'에도 실로 꿰맨 캐릭터가 등장한다. 산타를 납치해 크리스마스를 차지하려는 할로윈 호박왕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호박왕을 남몰래 사랑하며 그의 계획을 만류하는 누더기 헝겊인형 샐리.


누더기 캐릭터를 유난히 자주 내세웠던 팀 버튼이 이와 비슷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셰인 애커 감독의 단편 '9'을 장편영화로 제작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단편 '9'은 제작자인 팀 버튼을 단숨에 매료시킬 만큼 창의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하다.


지구 멸망의 날 인류를 말살한 괴물 기계군단에 맞서 싸우는 9명의 영웅이자 봉제인형인 ‘9 원정대’.


봉제인형인 이들은 황폐한 지구 환경에 적응하느라 반듯하고 깨끗한 모양새와는 거리가 멀다. 재활용품, 버려진 천 조각, 단추 등으로 만들어진 존재로 가슴에는 지퍼나 고리가 달려있다. 원정대원 각각의 무기도 가위, 바느질용 갈고리, 단추 방패이다. 이렇듯 독특한 외양뿐 아니라 캐릭터들의 성격까지 팀 버튼이 이제까지 추구해왔던 ‘아웃사이더’ 이미지의 총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버튼이 선택한 '9: 나인'에서 1부터 9로 불리는 9명의 주인공들은 인간 본성의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다. 오랜 연륜과 경험으로 지혜도 있지만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오만함이 더욱 강해진 권력집착형 리더 ‘1’과 지능은 낮지만 힘만은 독보적이어서 ‘1’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바치는 ‘8’이 먼저 눈에 띈다.


뛰어난 지능의 소유자 4차원 발명가 ‘2’와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한참 부족한 쌍둥이 학자 ‘3’과 ‘4’, 다혈질 기질이 있지만 열정과 패기로 점철된 기술자 ‘5’와 세상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천부적인 예술가 ‘6’이 등장한다.


또한 모성애가 용기로 승화된 용감한 여전사 ‘7’과 양심과 희망을 얘기하는 ‘9’까지 모든 캐릭터들이 팀 버튼의 세계를 연상시킨다.


한편 팀 버튼 감독은 내년 초 신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관객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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