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부동산펀드 수익률 천차만별

대상, 지역 따라 6개월 최고 85% 최저 -87%

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일부 부동산 펀드의 수익률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펀드들의 수익률이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 수익률이 바닥에 있는 부동산펀드들도 있어 투자대상에 따른 양극화 역시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디스커버리리츠부동산투자신탁 1(재간접형)종류A의 6개월 수익률은 83.57%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유라시아디스커버리리츠부동산투자신탁의 6개월 수익률도 52.53%를 보였다. 유럽과 아시아 등의 부동산 경기가 회복기조를 보이면서 주로 글로벌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펀드들의 평균 수익률도 올라갔다.

글로벌리츠재간접 펀드(대상펀드수: 22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42.91%로 주로 국내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인 -0.21%를 크게 앞질렀다. 경기침체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던 작년과는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수익률이 반등한 리츠펀드와는 달리 일반 부동산 펀드의 수익률은 아직도 바닥권을 헤메고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 투자하는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아시아태평양특별자산1 펀드는 6개월 수익률이 -87.04%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골든브릿지운용의 골든브릿지Wm경매부동산1 펀드도 같은기간 -36.5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렇게 부동산펀드의 수익률 차이가 심한 것은 펀드의 종류에 따라 투자대상과 지역이 달라서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펀드의 수익률이 좋아졌다"며 반면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임대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수익률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펀더멘탈 지표인 임대료 하락 및 공실률 증가로 상업용 부동산의 수요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 가치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어 부동산 기업의 이익전망은 내년도 이후에야 본격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부동산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도 내년이 돼야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