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청춘스타 황신혜-오연수, 선덕 열풍 잠재울까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MBC '내조의 여왕'이후 또 다시 아줌마의 저력을 보여 줄 드라마가 등장했다. 오연수황신혜 주연의 KBS2 새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가 MBC '선덕여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14일 첫 방송될 '공주가 돌아왔다'는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억척스런 전업주부가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아줌마 판타지다.

'공주가 돌아왔다'는 황신혜의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작으로, 오연수의 연기 변신 작품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대중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하지만 시청률 40%대의 '선덕여왕'과 맞붙는 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공주가 돌아왔다' 앞에 서 있다.

KBS 조대현 제작 본부장 역시 "예상하기 힘든 것이 드라마의 앞날 인 것 같다"며 "'공주가 돌아왔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단한 파워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박기호PD는 "두 라이벌 골드미스와 아줌마가 서로 양보하고 용서하며 전정한 삶의 행복을 찾아가게 과정에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률에 연연하기 전에 촬영장 분위기 무척 재미있다. 이 분위기를 시청자들도 느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주가 돌아왔다'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왕년의 청춘스타 황신혜와 오연수의 연기력이다. 이요원과 고현정의 연기력에 비견될 만한 두 명의 대표 아줌마 배우 오연수와 황신혜 열연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오연수는 발레리나가 꿈이었던 현모양처 아줌마 차도경 역을, 황신혜는 현모양처가 꿈이던 골드미스 발레리나 장공심 역을 맡았다.

황신혜와 오연수는 발레공연부터 진흙탕 싸움까지 연기 투혼을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선보였던 캐릭터와 180도 다른 코믹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

황신혜는 "경쟁 작 '선덕여왕'은 신경 쓰이지 않았다"며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느낌이 좋아 선택했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오연수는 "이전 작품 '달콤한 인생'은 무거운 드라마였다. 다음 작품은 밝고 즐거운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며 "'공주가 돌아왔다'는 시청자들이 웃으면서 하루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드라마다. 경쟁 작인 '선덕여왕'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다.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탁재훈-지상렬-오영실 트리오는 '선덕여왕'의 이문식-류담 콤비가 보여준 코믹 연기 이상의 코믹 연기로 유쾌함을 더할 각오다.

탁재훈은 "드라마에서 각자의 캐릭터에 반전이 많다. 극중 봉희는 이혼을 당한 후 큰 반전이 있을 것"이라며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