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나무 3종 천연기념물 지정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문화재청은 강화 참성단 소사나무를 비롯해 전통 수종의 나무 3점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502호로 등재된 강화 참성단 소사나무(수고 4.8m, 밑동둘레 2.74m)는 여러 개로 갈라진 줄기에 나무갓 모양이 단정하고 균형이 잡혔으며, 참성단 위에홀로 서 있어 더욱 돋보인다.

천연기념물 제503호 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는 전라북도 고창군의 고창군청 앞에 있고 수령이 200년으로 추정된다. 멀구슬나무는 옛 문헌과 다산 정약용선생의 시에도 등장할 정도로 남해안과 제주도에 많이 심어졌던 나무다.

천연기념물 제504호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는 경기도 화성시 융릉(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합장릉) 재실 안마당에 있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개비자나무로, 기록은 없지만 융릉을 조영하면서 심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하는 수목들은 생활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전통나무 중 수종을 대표할만한 우수한 나무들"이라며 "앞으로도 이 땅의 소중한 전통나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