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챔피언십 첫날 양용은 공동 65위, 우즈는 공동 48위
양용은(37)의 출발이 좋지 않다.
양용은은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20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두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첫날 99명 가운데 공동 65위(이븐파 71타)에 머물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공동 48위(1언더파 70타)에 그쳤다. 스트브 스트리커와 짐 퓨릭(이상 미국)이 공동선두(8언더파 63타)다.
양용은은 이날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 받았다. 티 샷이 자주 페어웨이를 벗어난데다 총퍼트수는 30개까지 치솟았다. 3~ 4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타는 듯 했던 양용은은 이후 보기를 4개나 쏟아냈다. 양용은은 그나마 17~ 18번홀에서 1타씩을 줄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한 게 다행이었다.
우즈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우즈 역시 퍼팅을 30번이나 하는 등 그린에서 고전했다. 우즈는 5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나무 사이로 들어가자 클럽을 집어던지며 화를 내기도 했다. 우즈는 경기 후 "드라이브 샷은 물론 아이언 샷, 퍼팅까지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스트리커는 버디만 8개를 쓸어담으며 퓨릭과 공동선두로 나서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지난주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스트리커는 지금까지 9차례의 플레이오프전에서 가장 나쁜 성적이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공동 24위일 정도다. '마스터스 챔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5명이 2타 차 공동 3위(6언더파 65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군단' 중에서는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공동 35위(2언더파 69타)로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주 바클레이스에서 '깜짝우승'을 차지했던 히스 슬로컴(미국)이 이 그룹에 포진했다.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과 위창수(37)는 양용은과 함께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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