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현재 25개인 서울 자치구가 10개 정도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도전과 비전'을 주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입장을 밝혀 오 시장의 발언이 통합논의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오 시장은 이날 "최근 하남 성남 광주 등이 통합을 발표하는 등 인구 100만명 단위로 묶는 것이 행정상 효율적이라는 연구도 있었다"며 "서울의 자치구도 10개 정도 혹은 10개 이내로 구성되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또 "몇몇 자치구에서 자율적으로 통합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며 이미 물밑에서 논의가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현재 서울시 자치구는 25개. 따라서 오 시장 발언대로 10개로 통폐합될 경우 예컨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가 하나로 묶이는 등 생활수준 등이 비슷한 2~3개 구가 하나로 묶이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권역별로 치열한 짝짓기 전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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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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