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논란 여전할 듯.. 부동산가격·자생적 경기회복에 주목
9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00%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이번 금통위의 이슈는 무엇일까?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출구전략 논란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꼽았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우려에 대한 시각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재정정책에 의해 견인된 경기회복세가 자생적으로 살아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을 꼽았다.
4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은 “9월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리인상 시그널도 보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핵심이슈는 결국 11월정도 됐을때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8월에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4분기까지 민간 부문의 성장성이 확실해야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부와 한은간 시각이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다. 한은 입장에서는 10월정도 (금리인상) 신호를 주기 시작해 11~12월에 올렸으면 하는 것 같은데 정부는 여전히 글로벌 공조와 조기 출구전략 위험 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한은이 금리인상 신호를 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관심은 부동산가격과 자생적 경기회복에 쏠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만큼 코멘트도 8월보다는 완연히 매파적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금통위가 민간부문의 자생적 성장을 확인하고 금리인상을 하고 싶어할 것이어서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 유지는 물론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경기둔화를 바라보는 통화당국의 시각과 경기회복 지속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될 것이다. 부동산가격 상승과 관련된 통화당국의 입장도 체크포인트”라며 “금리인상시점이 내년 1분기 초반이라고 본다면 최종적으로 경기회복 기조를 확인하고 후행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다만 미세한 유동성 관리는 지속해 나갈 듯 하다”고 전했다.
최석원 파트장도 “부동산에 대한 우려는 분명히 밝히겠지만 일단 정부쪽 방침이 금리보다는 다른 방식의 규제인 것으로 보여 당분간 규제의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부양책 소진이후 자생적 경기회복 지속여부와 부동산가격 급등이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이번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됐을때 금리가 국고3년물 기준으로 3bp밖에 오르지 않았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산생발표시 각각 6bp와 11bp씩 오른바 있다. 이처럼 무덤덤한 반응은 향후 추가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전세값이 오르면서 대란설이 나오고 있다. 매매가격 기준으로 최근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 그 폭도 커지고 있다”며 “지난달 이 총재도 부동산의 문제는 가격이 많이 안빠진 상태에서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어 더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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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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