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기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민주당 대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일본의 동맹을 강조했다고 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하토야마 대표가 반미주의자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날 새벽 0시부터 약 10분간 이뤄진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오바마 대통령 덕분"이라며 "일본과 미국의 강한 동맹이 국제 평화를 도모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축하인사를 전하며 힘을 합쳐 글로벌 경기회복을 도모하자는 등 그의 강한 바람을 전달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또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 방문했을 때 빨리 만나고 싶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하토야마 대표가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일본의 동맹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지난달 27일 뉴욕 타임스에 소개된 논문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당시 하토야마 대표는 미국발 글로벌리즘과 시장 원리주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고, 이후 '반미주의자'라는 비난이 지속됐다.
야스노리 소네 게이오 대학 교수는 "하토야마는 반미주의자가 아니다"면서 "그의 논문은 미국에서 잘못 해석됐고, 그는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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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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