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이 걸프통화동맹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일 사우디 중앙은행 SAMA의 무함마드 알 자세르 총재는 "우리는 아직 UAE와 오만이 통화동맹 계획에 다시 합류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UAE는 걸프중앙은행이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로 결정되자 이에 반발 걸프통화동맹에서 탈퇴했었다.
자세르 총재는 이어 "2010년 통화동맹 시한이라는 것이 종종 오해되고 있다. 2010년은 통화동맹을 달성하는 일을 도울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시한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4개국은 2010년 금융위원회(monetary council) 출범을 위한 입법조치를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르 총재는 그간 대외부채에 대한 디폴트 선언으로 논란이 돼 왔던 '알고사이비' 그룹과 '사아드' 그룹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자세르 총재는 "두 그룹의 악성채무가 사우디의 금융시스템에 체계적인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세르 총재는 다만 "은행권의 수익률이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르 총재는 "현재 사우디 정부는 특별위원회를 꾸려 두 기업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실사결과 보고서가 나오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두 그룹의 총 부채규모가 22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120개 국제은행들에게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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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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