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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물가안정세.. 성장에 도움될 것" - SAMA

7월 물가상승률 4.2% 기록, 물가안정 추세 지속 전망

사우디 아라비아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7월 4.2%로 떨어져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의 중앙은행 SAMA는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1년전 사우디는 주택임대료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11.1%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었다.

SAMA의 무함마드 알 자세르 총재는 "물가상승률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사우디의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우디 관영 SPA통신은 사우디의 물가상승이 주춤하는 동안, 민간부문에 대한 대출규모도 증가율이 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SAMA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부문에 대한 대출은 27.1% 늘어났으나, 올해 7월말 현재 약 3.6% 늘어나는데 그쳤다.

알 자세르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는 사우디 경제에 제한적인 영향만을 줬으며, 사우디의 은행들은 금융기관에 대한 SAMA의 보수적인 감독정책 덕분에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올해 상반기의 국제유가의 변동폭이 컸다. 석유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SAMA는 지난 5월 이후 중동의 금융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알 고사이비' 그룹과 '알 사아드' 그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상당한 규모의 채무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하고 미국에서 법적 분쟁에 휩싸여 있는 두 그룹의 총 부채규모가 22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120개 국제은행들에게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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