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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제련소 주변 주민 건강 별다른 이상 없어"

구 장항제련소 주변지역 주민들의 혈액과 요중 카드뮴 참고치가 다른지역 주민들보다 6배 가까이 높았지만 별다른 건강이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3월~ 올 6월까지 2차례에 걸쳐 '구 장항제련소 주변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 암 등 주요질환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 발생 및 사망률 분석, 중금속 분석 등 건강검진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 장항제련소 주변지역 주민들에게서 기관지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고지혈증, 만성두통 등의 질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표적인 환경성질환인 기관지질환의 경우 장항제련소에서 15km 이상 떨어진 대조군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기타 골밀도 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에서도 조사군과 대조군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암 발생률 조사에서는 99~2008년 사이에 장암리에 거주하면서 암 진단이 공식확인데 사람은 10명으로 전국 대비 표준화 암발생비 0.89%로 높지 않았다.


건강검진에서는 조사군 주민의 카드뮴, 납, 구리, 니켈, 비소 농도가 대조군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군의 혈액과 요중 카드뮴 초과율은 24%로 대조군의 4.1%보다 6배 가량 높았으며 제련소와 가까울수록 초과율이 높았다.


이에 정밀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주민을 대상으로 2차 정밀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53.2%가 WHO의 카드뮴 참고치를 다시 초과했고 신세노관 미세손상(8명), 신장기능 이상(3명), 뼈손상(1명) 등이 관찰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신장기능 이상 또는 뼈 손상의 경우 고령자, 당죠·고혈압 등 다른 영향원인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고 발생빈도가 카드뮴 참고치 미만인 집단과 비슷해 현시점에서 카드뮴이 주요 영향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장항제련소 주변지역 주민의 카드뮴 노출과 건강영향이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건강관리대책과 건강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환경개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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