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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결제 본격 시행 한 달 "조금 아쉽지만..."

증권사 지급결제서비스가 확대 시행되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수가 큰 폭 늘어났으나 잔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의욕적인 마케팅에 계좌수는 증가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머니무브'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3일 동양종금증권을 시작으로 8월4일 대우증권 등 13개 증권사가 추가로 지급결제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의 시행으로 금융소비자는 증권사의 CMA계좌를 통해 지로납부는 물론 카드결제, 온라인결제 등이 가능해졌다. 때문에 은행권과 증권업계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으며 시행 직후 자금이 대폭 이동하는 '머니무브'까지 거론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1일 기준 CMA계좌수는 개인 917만2049좌, 법인 7만530좌로 총 924만2579계좌로 집계됐다. 계좌잔액은 개인 34조7605억7900만원, 법인 5조796억8100만원 총 39조8402억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요 증권사가 일제히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인 8월3일 대비 계좌수는 약 21만계좌 증가한 수치인 반면 잔액은 오히려 5000억원 이상 감소한 수치다.


8월3일 기준 계좌수는 개인이 896만1456좌, 법인이 6만9952좌로 총 903만1408좌였으며 잔액은 개인 35조3189억4800만원, 법인 4조9997억3100만원으로 총 40조3186억7900만원이었다.


즉 수치만 놓고 볼 때, 계좌는 개인이 21만593좌 늘어났고 법인이 578좌 늘어난 반면 잔액은 개인의 경우 5583억6900만원이 줄었고 법인은 799억5000만원이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MA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계좌수는 대폭 늘었다"며 "그러나 최근 증시 활황으로 직접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매수로 인해 잔액이 줄었고 일부 법인들도 자금을 찾아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소비자가 CMA신용카드 발급을 위해 CMA계좌를 개설했지만 카드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 아직 자금을 입금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도 내놓고 있다.


업체별로는 7월3일 가장 먼저 지급결제서비스를 시작한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서비스 시행 이후 현재까지 9만9400여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됐다. 반면 잔액은 9조7000억원 수준으로 거의 같았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 금리 상황, 기존 은행권의 이벤트 등으로 잔액은 큰 변화가 없었다"며 "그러나 계좌수는 많이 늘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직투, 펀드에 투자됐던 자금이 돌아 오고 CMA카드 사용에 따른 결제자금들이 계좌로 유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평균적으로 일 평균 1만개의 CMA계좌가 개설되고 있어 올 연말에는 1000만계좌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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