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가 1일 개회했지만 민주당이 개회식에서 집단 퇴장하는 등 시작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개회식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의 개회사에 맞춰 "김형오는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단 퇴장했다.
이들은 앞서 의원총회에서 의원 전원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민주당의 등원이 김형오 의장과 한나라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며 "언론악법 불법 날치기 처리에 대해서 원천무효를 인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 민주당의 언론악법 원천무효화 투쟁은 정기국회 기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본회의장 집단 퇴장은 비신사적인 구태정치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윤상현 대변인은 "국회 등원을 해놓고도 정기국회가 열리는 첫날 이렇게 길거리 정치를 답습하는 모습은 유감"이라며 "민주당이 이렇게 낡고 저급한 정치행태를 반복하면, 국회에 대한 국민적 비난과 불신만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이날 원내대표 회동과 원내수석부대표 접촉을 갖고 의사일정 협상을 벌였으나 국정감사 시기 등을 둘러싼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따라서 청와대 개각 발표가 있기전까진 의사일정 논의자체가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금주내에 의원 연찬회를 갖고 정기국회 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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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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