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장 중 80만원 진입..대형주 강세 돋보여
8월 마지막 날은 중국 때문에 울었지만 9월 첫 거래일은 중국 덕분에 활짝 웃었다.
전날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7%에 육박하는 급락세를 보인 탓에 코스피 지수 역시 1600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졌지만, 이날 중국증시가 반등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에는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한 탓에 상승폭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지만, 오후 들어 중국증시가 2% 이상 반등에 나서면서 심리적인 지지선인 2700선을 회복했고, 외국인 역시 매수로 방향을 틀면서 국내증시도 상승탄력을 강화했다.
코스피 지수는 연고점은 물론 1620선까지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는 80만원대에 진입하기도 하는 등 대형주의 강세가 유난히 돋보였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제한적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에 의지하며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한 데 따른 부담감도 제기됐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1.21포인트(1.96%) 오른 1623.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 때 1583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624선까지 치솟았으며, 코스피 지수가 162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24일 이후 13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이날 주식시장을 좌우한 것은 프로그램.
외국인이 100억원(이하 잠정치) 매수에 그치면서 관망세를 강화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무려 800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며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형주 위주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99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85억원 매도로 총 2807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로 대표되는 운수장비주(4.04%)와 전기전자(3.49%)가 강한 반등에 나섰고, 전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의약품(3.42%) 등도 강세를 이어갔다. 은행(2.08%) 역시 상승세를 강화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이 프로그램 매수세였던 만큼 시가총액 상위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8000원(3.63%) 급등한 79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중 80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80만원대에 진입했다.
현대차 역시 전일대비 8000원(7.55%) 급등한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고, LG전자(3.85%)는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대형주의 강세가 유난히 돋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44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5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를 대형주가 주도해갔던 만큼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 시장의 상승폭은 미미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7포인트(0.31%) 오른 516.27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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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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