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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R로 반등..증권가 반응은 '극과 극'

PR 매수세 따른 반등 해석 '의미없다' vs '투심 개선효과'

1600선 아래로 밀려났던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두고 시장의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의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프로그램 매수세인 만큼 시장 반등 의미를 크게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반면에 프로그램 매수세를 좌우하는 것이 외국인인 만큼 프로그램 자체를 폄하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선다.

전날 중국증시가 긴축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7% 가까운 급락세를 펼쳤고 이로 인해 코스피 지수 역시 1600선 아래로 하회했다.
하지만 이날 중국증시가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자 국내증시 역시 하루만에 1600선 위로 올라서며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이 바로 프로그램. 그간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놓고 증권가에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가 장 막판 -0.4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매우 좋지 않았다"며 "이 때 들어온 물량이 이날 청산되고 있는 것일 뿐 프로그램 매수세에 의미를 부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물 시장에서 수급주체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탓에 프로그램이 두각을 보이는 것 같지만,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깔려있는 것이 아닌 만큼 이로 인한 상승세에 대해서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된다는 것.


프로그램의 경우 현물시장의 흐름을 더욱 탄력있게 만들거나, 아니면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는 정도일 뿐이지 프로그램 자체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반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더라도 결과적으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 역시 개선되고 있으니 프로그램에 의한 상승세 자체를 폄하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매 역시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수급주체 중 하나"라며 "현물 시장에서의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등장하며 수급 불안을 해소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프로그램 매매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외국인인 만큼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 즉 누적 매도가 기록적인 수준에 달한 상황에서 더이상 매도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다행스럽게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물론 프로그램보다 중요한 것은 외국인의 현물 매매 동향인데,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매도 규모가 200억원대로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만큼 수급 자체를 우려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일 오전 11시5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20포인트(0.89%) 오른 1606.0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80억원, 203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은 1200억원의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6000계약 이상의 강한 매수세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 현재 2055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중이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반등,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연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중 78만2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78만5000원)의 턱밑까지 상승했고 현대차는 11만10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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